Hey! Recently we were working on a project for ..We design and build digital products people enjoy using...
A new project is an opportunity to create something unique.We are a Creative Digital Agency based in Buenos Aires, Argentina. We take pride in designing and building...
We look forward to working with you on your next projectAs an interdisciplinary agile team, our production process is flexible, collaborative, and adapts to each client’s needs
Style Tiles are always a good option to show work in progress!We are working on the UX/UI design for a large hotel owners and hospitality management company.
You can check the attachment for a full view..More shots with final designs coming soon.
This is a proposal to add value to a crowdfunding listing pagewe streamline the process without having to make multiple mockups.
Clients easily understand themStyle tiles serve as a flexible starting point that helps us easily communicate the essence of a visual brand for the web.
we have a lot of fun during this phase.We are working on an exciting project for a company in the investment business. Stay tuned!
Hey! Recently we were working on a project for ..We design and build digital products people enjoy using...
A new project is an opportunity to create something unique.We are a Creative Digital Agency based in Buenos Aires, Argentina. We take pride in designing and building...
We look forward to working with you on your next projectAs an interdisciplinary agile team, our production process is flexible, collaborative, and adapts to each client’s needs
Style Tiles are always a good option to show work in progress!We are working on the UX/UI design for a large hotel owners and hospitality management company.
You can check the attachment for a full view..More shots with final designs coming soon.
This is a proposal to add value to a crowdfunding listing pagewe streamline the process without having to make multiple mockups.
Clients easily understand themStyle tiles serve as a flexible starting point that helps us easily communicate the essence of a visual brand for the web.
we have a lot of fun during this phase.We are working on an exciting project for a company in the investment business. Stay tuned!
Hey! Recently we were working on a project for ..We design and build digital products people enjoy using...
A new project is an opportunity to create something unique.We are a Creative Digital Agency based in Buenos Aires, Argentina. We take pride in designing and building...
We look forward to working with you on your next projectAs an interdisciplinary agile team, our production process is flexible, collaborative, and adapts to each client’s needs
Style Tiles are always a good option to show work in progress!We are working on the UX/UI design for a large hotel owners and hospitality management company.
● Current
Artist.
Subject.
Date.
Hyeseung Lee
A Walk with My Eyes Closed
09/15-10/26/2022
Story.
이혜승의 작업실에는 대학교때부터 가장 최근작까지 작품들이 모두 모여있다. 캔버스를 하나씩 살펴보면 그려지는 대상이나 풍경은 화면마다 달라지 지만 25년전의 작업과 지금의 작업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긴 시간을 관통하는 그만의 작가적 관점이 뚜렷이 자리잡고 있다.
이혜승이 끊임없이 탐구하고 그려온 것은 실내외를 아우르는 풍경이다. 어디론가 이어지는 계단이나 문, 실내의 창을 통해 보는 바깥 풍경, 거대한 산 으로 둘러싸인 길, 모호한 수평선의 바다 등 특정 장소를 그렸다기보다, 나도 한번쯤은 보거나 경험했을 듯한 풍경이 빠른 필치로 그려져 있다. 꼭 ‘그’ 창문에서 보이는 나무나 해질녘의 ‘그’ 길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어딘가를 보며 느꼈을 마음의 안식, 소통의 욕구, 외로움, 사색 등의 다양한 심리적 상 호작용이 화면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공간’의 사전적인 의미는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범위, 어떤 물질이나 물체가 존재할 수 있 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자리’라고 한다. 캔버스 속 풍경과 대상들은 자신의 존재를 우리에게 드러내기보다 마치 무대의 배경처럼 ‘공간'이 되 어 각 개인의 내러티브와 심상이 무대를 채울 수 있도록 그 가운데 자리를 내어준다. 한번에 파악되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두고 볼 수록 발견하게 되 고, 우리의 손을 이끌어 스스로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게 하는 작품 속의 이 힘이야 말로 이혜승이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매달려온 작업의 근간이 다.
이러한 힘 혹은 세상을 해석하는 작가만의 관점은 열 살부터 십대 시절을 보낸 제주에서의 삶에 뿌리내리고 있다. 한국이지만 한국인 것 같지 않은 제 주의 풍광과 낯선 환경에 새로이 적응해야 했던 이 시기는, 새로운 환경에의 경험을 온전히 흡수하지도 완전히 밀어내지도 않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방식으로 소화하는 그만의 전형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이혜승은 서울,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등을 오가며 이질적이고 새로운, 한편으로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풍경들과 자신의 내적 태도가 조우하는 무수한 순간들을 사진이나 기억으로 남기고 켜켜이 내면에 쌓아 왔다. 이렇게 축적된 내면의 풍경에는 장소나 시간, 대상에 대한 정보와 의미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혜승의 풍경과 대상이 각 개인 의 마음 속 사적인 장소, 시간 그리고 심상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이다.
About Artist.
이혜승(b.1977)은 홍익대학교 회화과때부터 25년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그만의 시각으로 내부와 외부를 가리지 않는 풍경을 그리는 작업을 지속해왔 다. 2006년 에꼴데보자르에서 수학하며 자유로운 작가적 시도와 경험의 폭을 넓혔으며 2016년부터 3년간의 영국생활과 레지던시 활동을 통해 냉정한 현실에서 작가로서 살아남는 법을 배웠다. 오랜만의 개인전으로 활동을 재개하며 자신의 예술적 태도를 지속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더해 갈 다양한 경 로들을 탐색하고 있다. (@lalune7713)
Impression.
작가가 꽤 오랫동안 좋아했고, 이번 전시 제목의 영감이 된 윤동주의 시 ‘눈 감고 간다’는 그런 의미에서 그가 오랫동안 붙들고 온 내적 풍경의 담담하 고 명상적인 탐색 과정을 가장 가슴에 와 닿게 말해준다. 마치 밤 동안의 해와 낮 동안의 달이 시야에서 사라졌어도 쉼 없이 갈 길을 가고 자신의 때가 되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듯 보이는 시간들을 채워가다 보면 마음 속 풍경들이 그림으로 드러나는 때를 만나게 되는 것이 다. 그리하여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작품의 소재가 된 해와 달을 비롯해, 어딘가에서 만난 문, 통로, 창, 그리고 실내에서 보이는 또 다른 풍경...이혜승 의 풍경을 가만 보고 있노라면 결국 그 화면 안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은 캔버스에 그려진 풍경 혹은 대상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내면인 것을, 그리고 내가 떠올리고 이어가는 이야기가 작품 속 무대 위에서 전해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림 앞에 선 모든 이들이 작가의 것도,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내 마음의 풍경을 발견하는 조용한 공명의 순간을 이 곳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웠는데 눈 감고 가거라.
가진 바 씨앗을 뿌리면서 가거라.
발부리에 돌이 채이거든
감았던 눈을 와짝 떠라.
- 윤동주 ‘눈 감고 간다’